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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더 롱 다크(THE LONG DARK)의 스토리 및 특징, 총평

by 미뇽실루엣 2023. 11. 20.

목차

    ★ 목차

    • 더 롱 다크(THE LONG DARK)의 스토리
    • 게임의 특징
    • 총평

    더 롱 다크(THE LONG DARK)의 스토리

    더 롱 다크(THE LONG DARK)는 캐나다의 힌터랜드 스튜디오에서 만든 1인칭 오픈월드 생존게임입니다. 2014년 앞서해보기로 출시하였으며, 3년 후 정식 출시한 게임으로 꾸준한 업데이트로 인해 앞서해보기 게임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기도 합니다. 플레이어는 경비행기로 배달 비행을 하던 중 EMP 현상으로 인해 캐나다 북부의 오지 '그레이트 베어' 섬에 불시착한 주인공으로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본래 스토리 모드는 따로 없었으나, 정식 출시 이후에 함께 스토리가 추가되었는데, 게임의 스토리는 총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에피소드 4까지 공개된 상태입니다. 기존의 샌드박스 모드와 스토리 모드의 주인공 남녀는 부부관계였던 인물로 에피소드 1, 2, 4의 남성 주인공의 이름은 윌리엄 맥켄지, 에피소드 3의 여성 주인공은 아스트리드 그린우드로 모종의 이유로 아스트리드가 캐나다의 먼 지역으로 가야 할 이유가 생겨 윌리엄을 찾게 되면서 스토리는 시작합니다. 캐나다 북부의 야생지역에 비행기가 추락한 후 윌리엄과 아스트리드는 서로 헤어지게 되고, 맥켄지는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면서 밀튼이라는 작은 마을을 탐험합니다. 밀튼은 잿빛 어머니라는 인물이 남아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으로 모종의 사건으로 마을 사람들은 모두 떠나간 상태입니다. 윌리엄은 아스트리드의 행방을 찾기 위해 잿빛 어머니의 생존을 돕고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아스트리드의 행방을 뒤쫓게 됩니다. 밀튼을 벗어난 주인공은 곰에게 습격당하던 한 사냥꾼을 구해주지만, 주인공 앞에 놓인 것은 더 혹독해진 환경과 사람을 습격해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곰이었습니다. 강하고 교활한 늙은 곰과의 사투 후 사냥꾼 제레미아는 지역 밖에 있는 퍼시비런스 밀스로 그를 보내주었지만, 아스트리드의 행방을 묻는 또 다른 이에게 습격당해 기절하게 됩니다. 잠시 시점이 바뀌어 게임은 아스트리드의 시점으로 바뀌고, 비행기에서 추락한 아스트리드는 공격적인 늑대들과 추위를 피해 도망치지만, 결국 쓰러지게 되고 '몰리'라는 여성의 도움을 받아 살아남게 됩니다. 살아남은 아스트리드는 자신과 같이 비행기에서 추락한 생존자들을 찾아 마을 회관에 도착하게 되고 의사임을 밝히고 사람들을 돕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사람들을 모두 치료하고 한숨 돌릴 수 있게 된 그녀는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윌리엄이 퍼시버런스 밀스로 향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마을을 벗어나게 됩니다. 이후 다시 윌리엄의 시점으로 돌아와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아스트리드의 행방을 찾는 죄수 갱단에게 붙잡힌 윌리엄이 탈출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게임의 특징

    더 롱 다크(THE LONG DARK)는 실사가 아닌 삽화풍의 텍스처로 그려진 그래픽이지만 캐나다의 자연을 매우 아름답게 표현했으며, '그레이트 베어'라는 가상의 섬을 구현하는데 따뜻함과 차가운 분위기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또한 사운드 측면에서는 몽환적인 그래픽과는 달리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밤낮과 날씨에 따라 변하는 자연환경 소리는 물론이고, 방풍 효과나 실내 진입에 따른 바람 소리의 변화, 심지어 플레이어가 장착하고 있는 신발의 종류와 걷고 있는 지형에 따라 걷는 소리가 달라집니다. 또한 휴대 중인 짐의 구성에 따라서도 걸을 때 나는 소리가 세세하게 변화하는 등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더 롱 다크는 생존 게임입니다. 따라서 플레이어에게 생존해야만 하는 혹독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다만, 플레이어를 위해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게 해두었으며, 가장 쉬운 순례자 난이도부터 극한의 침입자 난이도까지 플레이어 스스로 난이도를 택하여 서바이벌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체적인 목적이 없는 샌드박스 모드에서는 목적을 잃고 흥미를 잃기 쉬운 것이 생존 게임의 단점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요소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난이도 조절을 위해 게임 내에 다양한 요소가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상태이상이 있습니다. 플레이어에게는 체력게이지가 존재하는데, 평소에는 더디게 회복되며, 잠을 자거나 자작나무 껍질 차를 마시면 회복 속도가 빨라집니다. 다만 수면 중일지라도 4대 욕구 중 하나라도 바닥나면 체력이 소모되고, 체력이 극도로 낮아지면 캐릭터가 몹시 허약해져 이동이 힘들어지고, 시야가 흔들리는 등 위독한 연출을 보입니다. 이 상황에서 회복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대로 사망해 버리기 때문에 체력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4대 욕구는 추위, 탈진, 갈증, 굶주림으로 야생 속에 던져진 플레이어는 이런 기본적인 욕구를 채우기 조차 어려운 상황이며, 난이도에 따라 플레이어를 호시탐탐 노리는 적대적인 동물들까지 있기 때문에 욕구를 충족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또한 각종 부상과 질병 디버프 시스템이 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방법과 횟수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언제 어디서든 죽음과 직결될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부정적인 상태이상에 걸렸을 시에는 바로 자동 저장이 실행되는데, 이 게임의 악랄한 점으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대로 플레이했던 내용을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이런 점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실감 나게 생존 서바이벌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총평

    더 롱 다크(THE LONG DARK)는 앞서 해보기 게임의 긍정적인 선례로 남은 게임입니다. 처음 앞서해보기를 시행한 이후 3년 간 꾸준한 업데이트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정식출시를 하였으며, 현재까지 최종 에피소드의 업데이트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자연에 관심이 많은 제작진들의 영향으로 현실적인 자연환경을 반영하고 구현하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다만, 게임의 방향성이 점점 하드코어해지고 있다는 점은 신규 유입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게임성에 있어서는 기존의 생존게임의 경우 다른 게임에 생존 요소가 더 해지는 수준에서 머물렀으며, 자동화된 시스템을 갖추면 난이도가 급락하거나 쌓여가는 자원을 플레이어 간 전쟁을 통해 해소하려는 방식으로 해결했다면, 더 롱 다크는 플레이가 장기화될수록 생존이라는 요소가 더욱 부각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자원은 점점 소모되어 가고 만들 수 있는 도구는 한정적이며, 설령 자원이 풍족하더라도 온도 관리를 잘못하거나 무리한 플레이로 부정적인 상태이상에 걸리게 된다면 그대로 죽음으로 직행할 수 있습니다. 날씨, 온도, 갈증, 칼로리, 피로도, 부상 등 활동을 제한하는 요소가 현실적이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항상 생존 계획을 세워가며 플레이를 해야 하며, 문자 그대로 '생존게임'임을 가장 잘 표현해 낸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유의 연출 방식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잘 표현해 내 몽환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포게임이 아닌 이상에야 어려워지는 생존환경에서 발버둥 치다 보면 생존을 위한 투쟁이 스트레스로 변질되는 상황이 오기 마련인데, 더 롱 다크의 그래픽은 그러한 점을 완화시켜 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 난도가 높고 생존 그 자체를 위한 게임이지만 시스템상 필요한 요소들은 어떻게든 채집이 가능하고, 기성복 대신 털 옷을, 소총 대신 활을, 수제 도끼와 칼을 들고 사냥한 고기를 먹으며 야생 열매로 차를 끓이고 약초를 써서 치료하다 보면 어느샌가 생존전문가가 된 자신의 캐릭터와 차 한잔을 하면서 더 롱 다크 세계를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더 롱 다크는 잘 만들어진 생존 게임입니다. 생존 그 자체에 집중한 게임으로 평범한 현대인이 오지에 조난당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열심히 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픈 월드 생존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반드시 해봐야 할 게임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한 번쯤은 플레이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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