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 아캄 어사일럼의 스토리 및 특징, 총평

★ 목차

• 배트맨 : 아캄 어사일럼의 스토리
• 게임의 특징
• 총평

배트맨 : 아캄 어사일럼의 스토리

배트맨 : 아캄 어사일럼은 동명의 코믹스를 바탕으로 아캄 수용소를 중심으로 조커 및 배트맨의 여러 숙적들과의 대결을 그린 아캄버스 시리즈의 첫 작품입니다. 2009년에 발매되었으며 플레이어는 배트맨이 되어 조커의 음모를 분쇄하고 아캄 수용소의 여러 범죄자들을 제압해야 합니다. 게임은 아캄 수용소에서 탈옥한 조커가 난동을 부리다 체포되어 배트맨에 의해 아캄 수용소로 연행되면서 시작합니다. 배트맨은 너무 쉽게 잡힌 조커에게 의문을 품었고, 의문은 적중했습니다. 이송 중에 경비를 때려눕히고 아캄 수용소 내부로 도망쳐버린 조커는 수용소 내부의 환자와 악당들까지 풀어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조커가 광인이기는 하지만 이유 없이 이런 행동을 할 리는 없다고 판단한 배트맨은 아수라장이 된 수용소로 들어가 그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이미 수용되어 있던 부하들로 하여금 수용소 내를 장악하고 있던 조커는 풀어준 여러 빌런들과 인질을 이용해 배트맨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배트맨은 조커를 추적하면서 사건의 배경에 '타이탄 프로젝트'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는 슈퍼 빌런은 베인의 약물을 개조하여 엄청나게 강해지지만 이성을 잃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는 약물을 양산해 괴물 같은 군단을 만들어 고담시를 장악하려는 조커의 음모였음을 밝혀냅니다. 그러나 조커에게는 그 이외에도 한 가지 더 중요한 목표가 있었는데, '타이탄 약물'을 배트맨에게도 주입해 배트맨을 괴물로 만들어 자신과 같은 위치로 끌어내리고 몰락시키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타이탄 약물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초인적인 정신력과 인내력으로 이겨낸 배트맨은 똑같이 약물을 맞아 괴물이 되어버린 조커를 패퇴시키며 게임이 마무리가 됩니다.

게임의 특징

배트맨 : 아캄 어사일럼은 아캄버스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다른 게임에 많은 영향을 준 게임입니다. 역대 최고의 배트맨 게임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후속작에까지 그 명성을 잇게 해 준 기반이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히어로로서의 배트맨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명탐정이라는 아이덴티티도 잘 살려낸 게임으로 액션과 퍼즐의 밸런스가 적절하게 분배되어 있으며, 아캄버스 원작의  세세한 설정을 잘 살려낸 디테일도 훌륭합니다. 시스템적으로는 '프리플로우 시스템'이라고 명명된 전투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적들에게 공격을 가하다가 적의 공격에 맞춰 카운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되는 식의 조작방식입니다. 다만 단순히 버튼 액션의 수준에서 그치는 것은 아니고, 어떤 적을 상대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전술적인 선택을 요하며 이를 통해 콤보를 쌓아나가는 리듬게임과 같은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세세한 조작법을 모두 익혀나가야 하는 기존의 게임 방식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지만 난이도에 따라 타이밍을 표시해주지 않기도 하므로 무작정 쉽지만은 않은 방식입니다. 또한 액션이 다양하고 배트맨의 다양한 무기의 고증도 잘 되어있기 때문에 자잘한 전투가 많음에도 쉽게 질리지 않고, 배트맨이 강력하기는 하지만 무쌍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잠입 액션을 통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가야 하는 요소도 잘 버무려져 있습니다. 

총평

배트맨 : 아캄 어사일럼은 배트맨의 원작 설정을 잘 구현하면서도 액션 게임으로써의 매력을 잘 살린 명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종 보스전인 조커전이 아쉽다는 평이 있으나, 게임 전체적으로 볼륨과 구성이 훌륭하기 때문에 넘어갈 수 있을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작품에서의 조커의 행적이 결국 후속작에서도 계속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작품을 제외한다면 조커가 그리 허무하게 소모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 내적으로는 다소 쉬운 조작감에 걸맞는 난이도를 적절하게 잘 배치해 너무 게임이 단순하게만 흘러가지 않고 실력을 쌓아나가지 않으면 상당히 어렵게 느껴지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다양한 액션과 피니시 연출 등과 합쳐져 초인적인 배트맨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잘 받을 수 있게 해 주고, 숨겨진 단서와 대처 방법을 찾아냈을 때의 희열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트맨의 여러 빌런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조커뿐만 아니라 배트맨에게는 여러 아치에너미가 있는데, 선악구분이 애매한 포이즌 아이비를 제외한다고 해도 상당히 많은 수의 슈퍼 빌런들이 등장하여 배트맨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원작 구현도 훌륭하게 잘해주었기 때문에 슈퍼 히어로 게임의 명작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온 지 오래된 게임이지만 2023년 현재 플레이를 해도 큰 거부감이 없는 그래픽과 연출이고 후속작 또한 명작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플레이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